제17장
서미희는 통로에 서서 유민 오빠와 마주 보고 섰다.
서유민은 체면이 깎였는지 선수를 쳤다. “꼴좋다고 비웃으러 온 거냐? 웃겨? 다른 사람들이 우리 팀 비웃는 거 보니까 이제 만족해?”
서미희가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. “오빠 실력이 모자란 탓이지.”
그때, 도산 팀 선수들도 경기장 뒤편으로 나왔다.
서미희는 방금 막말을 내뱉었던 캡틴을 보며 말했다. “하나만 물어볼게. 혹시 고아니? 부모님도 안 계셔?”
도산 팀 캡틴의 얼굴이 시커멓게 변했다. “무슨 뜻이야?”
“말 그대로. 입이 그렇게 더러운 걸 보니, 부모님이 일찍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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